
초교 5학년때 골프 시작 '세리키즈'
고향 강원도·인제 항상 자랑스러워
강원일보 주최 도골프선수권대회
“5회 우승 차지 좋은 추억만 간직”
강원도 대표하는 언론 '강원일보'
100년·200년 가는 신문 되길 기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5승을 달성한 인제 출신 이보미는 시즌 6승과 함께 JLPGA 투어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2억 엔 돌파에 도전 중이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이보미는 30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사전 홍보를 위한 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강원도로 건너왔다. 그리고 창간 7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강원도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인제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프로가 되기 2~3년 전까지 있었어요. 저의 골프 인생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구요. 철새처럼 항상 돌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어요(이보미는 원통초-원통중-홍천농고-건국대 출신이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태권도장을 부모님 몰래 다니다 걸려서 크게 혼났습니다. 부모님이 그렇게 운동을 하고 싶으면 차라리 골프를 하라고 해서 골프를 시작했죠. 그때 한창 박세리 프로가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을 때였거든요. 저도 세리키즈 중의 하나지요.”
-강원일보사 주최 도골프선수권대회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어렸을 때 저에게 자신감을 주던 대회였어요. 저는 다른 엘리트 선수보다 조금은 늦게 성장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도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서 자신감을 되찾곤 했습니다. 좋은 추억만 가진 대회입니다.”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는데.
“프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열심히 하니까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요. 팬들도 그 부분을 예뻐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잘 즐기는 편이죠. 경기 중에도 제 별명(스마일 보미)처럼 항상 웃으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요. 현재 JLPGA에서 2등과 5,000만 엔 차이로 상금왕 1위에 올라있어요. 아직 7개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는 없구요.”
-한국과 고향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의향은.
“이렇게 큰 행사가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린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제가 지금 일본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있으니 각종 골프대회나 행사를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싶어요. 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강원일보 창간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강원도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100년, 200년 가는 신문사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