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켓연결구 편수일체형 PE하수관'
지난 2월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이어
4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
中과 가격경쟁 불가능 고품질로 승부
매출의 10%가량 재투자 신제품 개발
일본 비롯 亞 국가로 판로 확장 목표
춘천시 퇴계농공단지에 위치한 대림프라스틱(주)(대표:지남기)은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꾸준한 기술 개발과 영업망 구축을 통해 도내 상·하수도관 시장에서 우뚝 선 기업이다.
특히, PE(폴리에틸렌)를 원료로 한 '소켓연결구 편수일체형 PE하수관'은 올해 2월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돼 도내를 비롯, 전국 시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남기 대표는 올해 안으로 조달청 우수제품 한 가지를 더 개발해 내는 것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판로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기술 개발에 주력 = 퇴계농공단지에 위치한 대림프라스틱(주) 공장에 들어서자 원료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공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 3,300㎡ 면적의 공장이 비좁게 느껴졌다. 공장 설비는 모두 자동화돼 있어 미리 입력된 제품 규격에 따라 원료가 사출기계 안으로 들어가자 초등학생 키만한 지름의 거대한 수도관이 만들어져 나왔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동종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일본제 수도관 설비기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독일제 크라우스 마페이(Krauss maffei) 수도관 설비를 갖춘 곳은 대림프라스틱을 포함해 전국 2곳뿐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말하며, 품질면에서는 전국 어느 업체보다도 우수하다는 것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대림프라스틱(주) 지남기 대표는 1990년대 중반 대림산업의 석유화학사업부 강원도 총판을 시작으로 이 업계에 입문했다. 당시 도내 지자체 및 기관·단체 등의 하수관 공사에 콘크리트 흉관, 스테인리스 강관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 대표는 도내에 PE, PVC(폴리염화비닐)관 등의 영업을 하며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들리는 시공업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언젠가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제품을 자가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마침내 지난 1997년 춘천에 회사를 설립하고, 2000년 현 위치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공사 현장에서 접수된 기존 하수관의 문제를 보완한 제품 개발에 힘쓰며, 공장 설립 이듬해인 2001년 수도관 한국산업규격(KS) 표시 인증 획득은 물론 우량기술기업 선정(2004년),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인증(2006년), 품질경영단체상 수상(2007년), 수도관 위생안전기준 인증(2011년) 등 건실한 도내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소켓연결구 편수일체형 PE하수관'은 올해 중소기업청 성능인증과 더불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되며 PE제 일반용관·수도용관·물받이 등 200여가지 규격이 매년 수십억원 규모로 조달청에 납품되고 있다.
■ 과감한 재투자를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 = “박리다매식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 과감한 재투자를 통해 고품질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지 대표는 강조했다. 생산비가 저렴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가격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 대표는 매년 회사 매출의 10%가량을 재투자해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제품 생산 기술 및 품질 향상을 위해 2003년부터 회사 내 품질개발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 대표는 “올해 안으로 기존 수도관보다 강도가 향상된 제품을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노력으로 도내는 물론 주변 국가로까지 판로를 넓히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