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평균 기간 32일서
최근 3년새 1~2주 줄어
4배 많은 비… 강도는 세져
장마가 점점 짧고 강한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장마전선으로 인해 비가 내린 날은 단 이틀뿐이다. 다음 주 초까지 비가 예보돼 있지만 올해 장맛비가 내리는 날은 열흘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장마기간은 19일이었고 이 가운데 비가 온 날은 11일에 불과했다. 또 2011년의 장마도 총 26일이었다. 최근 30년간 평균 장마 기간은 32일로 나타나 최근 3년새 1~2주가량 짧아졌다.
장마기간이 짧아졌지만 2011년 원주 740㎜ 춘천 584㎜ 등 평년보다 4배가량 많은 비가 내려 강도는 더욱 세졌다. 짧은 기간 강한 비가 내릴 경우 도심의 배수기능을 마비시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순기능도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 결과 장맛비의 경제적 효과는 2,470억원에 달하며 수질 및 대기질의 개선 효과도 크다. 철저한 방재로 피해만 막는다면 장마로 인한 이익이 더 큰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종료 시점은 1994년 이후 빨라지고 있고 장마 이후 집중호우와 공식적인 장마기간 내리는 비의 세기가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비 피해가 없을 경우 장마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및 식품관련 매출 급증 등 경제적 효과, 대기정화, 각종 수질개선, 도시열섬 효과 감소 등 환경적인 측면, 봄 가뭄 해소, 수자원 확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