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도민의 수가 올 들어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25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도민은 759명으로 지난해 4·4분기(719명)보다 5.6%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7.2%, 0.6% 감소하는 등 2분기 연속 하락했었다.
개인워크아웃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에 따른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를 구제하기 위해 마련된 채무조정제도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들에게 채무 상환기간 연장,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 등을 지원해 회생을 돕는다.
그동안 도내에서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이는 총 4만922명으로 최근 3년간 계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2,664명에서 이듬해 2,782명으로 4.4%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996명이 늘었다. 지난 3년간 증가율은 12.5%나 된다.
금융회사에 대한 채무불이행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를 구제하는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신청자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해 4·4분기 프리워크 신청자는 181명으로 전 분기보다 28.4% 늘었지만 올들어서는 17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1.7% 줄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국민행복기금 출범의 영향으로 신청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개인워크아웃이나 프리워크아웃 신청자의 증감폭이 크지 않다”며 “아직까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