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해안 6개 시·군 뭉치지 않으면 100년 만의 기회 잃는다”

2018평창·GTI총회 유치 기념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

◇제2회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이 지난 15일 동해시 망상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미래, 환동해권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열렸다. 동해=최유진기자

동계올림픽 유치 계기 공공 인프라 확충 변혁의 시대 대비 필요

강원일보사 등 공동 주최

제2회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은 '대한민국의 미래, 환동해권에서 찾자'를 주제로 지난 15일 동해시 망상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사와 한국비교정부학회,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중국의 동해권 출구전략 등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지자체의 개발 논리와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강원도의 동해안은 지정학적, 경제적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그동안 동해안 개발사업은 국책사업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등 정부의 개발정책에서 소외되어 왔다. 남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역내 국가 간의 정세와 당장의 현실적인 필요와 우선순위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동북 3성 및 극동아시아에 대한 물류망 확충에 집중 투자하면서 물류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북한 나진항 사용권을 50년, 10년 간 얻고 중국은 동북진흥계획을, 러시아는 내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한반도의 '대륙을 향한 SOC 확충'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 확정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에너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야심차고 역동적인 장기 비전이다.

이에 따라 삼척의 LNG인수기지, 종합발전단지 유치, 동해고속도로 연장,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 등이 착착 추진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공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부산~강릉~고성~북한~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길, 서울~원주~강릉~고성~북한과 서울~춘천~속초~고성~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철길이 열리면 동해안은 그야말로 변혁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동해안 발전을 위한 좋은 비전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었고 큰 틀에서 강원도 동해안의 비전을 모색했다. 또 동해안이 동북아의 물류와 교류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각 지역의 특성과 인프라를 감안해 중복되지 않고 또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만 한다는 공감대를 끌어냈다.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이 뭉치지 못하고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지역에 유리한 프로젝트만 고집할 경우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처지는 일이 반복되어 강원도 동해안의 개발 및 발전은 지난 개발시대와 똑같이 다시 한 번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동해=박영창기자ch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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