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난치병도 못막은 학구열…"나에게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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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입학사정관제전형 전교 회장·백혈병 환자 등 이색 합격자 5명 눈길

강원대 입학사정관제전형 합격자 가운데 이색 경험이나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실사구시 리더십·지역인재전형에 합격한 정승권(치악고)·이영수(춘천고)·원현구(성수고)군과 송은애(북원여고)·박선영(춘천여고)양.

박선영 양은 전교 회장 활동 경험을, 이영수 군은 중국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학창 시절부터 노력했던 경험을 인정받았다. 정승권·원현구 군과 송은애 양은 강원대가 올해 처음으로 '난치병력이 있는 학생' 3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면서 입학했다.

정승권 군은 “중2 때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학교 공부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나에게도 미래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전공인 철학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원현구 군도 “소아당뇨병으로 지금도 치료 중이지만 컴퓨터 전문가가 돼서 아버지와 같이 축산업을 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했던 송은애 양은 춘천KBS가 주최한 청소년창작영상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다. 여성 CEO가 되기 위해 경영학과에 진학하는 박선영 양은 “국비유학생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고교 시절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해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하는 이영수 군은 중국 무역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강원대 박동훈 선임입학사정관은 “학과 성적보다는 주어진 난관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고, 진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발한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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