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신임 춘천지방법원장은 변호사들과 법관이 가장 존경하는 판사로 상하 간에 인망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온화하면서 정확한 일처리로 배석 판사들에게도 인기가 높고 증거신청도 가급적 받으려 노력하지만 불필요한 증거신청에는 단호함을 보이기도 해 후배 법관이나 직원들로부터 모시고 싶어하는 상사로 손꼽힌다.
사전에 기록을 꼼꼼히 검토해 법정에서 쟁점을 정리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재판 진행이 명쾌하고 부드럽다는 평이 높다.
특히 지난 달 발표된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에서공정성과 품위·친절성, 직무성실성, 직무능력성, 신속성 등 5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상위 법관 15명 중 한명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존엄사 항소심에서 1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인 70대 환자의 생명유지장치인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판결, 존엄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남 논산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학대학원을 수료했다.
1979년 제 2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해군 법무관을 시작으로 서울민사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를 역임했고 1996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진주지원장, 서울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맡았다.
신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