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기르던 침팬지의 공격으로 얼굴에 흉한 상처를 입은 여성이 회복 중 미국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유투브 동영상에도 올라와 있는 이 여성은 찰라 내쉬라는 55세의 여성으로 지난 2월 16일 침팬지를 기르는 친구 해롤드 씨의 집에 놀러갔다 봉변을 당한 것. 당시 사고로 내쉬는 눈, 코, 입 등 안면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시력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미국 북동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회복 중인 내쉬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내쉬의 눈, 코, 입 등은 이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져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내쉬가 쓰고 나온 모자를 오프라가 벗겨주자, 내쉬의 심각한 상처가 드러났다. 내쉬는 특히 눈과 손을 잃어 이제 세상을 볼 수도 없고, 거동도 어려운 상태다.
내쉬는 “이제 아프지는 않지만,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고 먹는 것도 빨대로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원래 혼자 있는 것도 즐기는 강한 여성이었지만, 사고 이후에는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쉬를 공격한 침팬지는 90㎏에 육박하는 거구로, 침팬지는 약 12분간 내쉬의 얼굴을 심하게 강타했으며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고 당시 내쉬는 평소와는 다른 헤어스타일로 친구 헤롤드의 집을 찾았다가, 그녀를 못 알아본 트래비스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내쉬는 현재 해롤드씨를 상대로 5000만달러(약 578억3000만원) 상당의 소송을 낸 상태다.
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