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살갗1(56)

"자외선 피부엔 양날의 검"

사람의 살갗(피부)의 색에 따라서 인종(人種,‘품종’에 해당하는 말)은 황인 흑인 백인으로 크게 나눈다.

멜라닌(melanin) 색소의 양에 따라 그렇게 나눈 것이다.

그 색은 모두 그들이 살아온 환경, 특히 햇살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인류의 조상이 생겨났다는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은 햇살이 세기에 살갗이 검고 거기에서 유럽대륙으로 와서 살게 된 유럽 사람들은 햇살이 적은 곳이라 멜라닌 양이 줄어 흰색 피부를 갖게 되었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곳에 오래 산 동양인들은 피부가 누르스름하다.

이 색소 때문에 검둥이 흰둥이 노랑이라 부르며 인종차별을 한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멜라닌 색소를 다 모아도 1g이 채 안 된다고 하는데 말이다.

용렬한 것들이라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되게 되어있더라고.

흰 피부가 대부분인 서양에 가면 어쩐지 맥이 빠지고 기가 죽는다.

무엇보다 체색으로 그들과 구별이 되니까 신경을 쓴다.

그러나 일본이나, 중국 대만 등지를 가면 어쩐지, 왠지 마음이 편하고 행동도 자유롭다.

얼굴 색깔이 같다는 것이 이렇게….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구별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남녀가 그렇듯이 말이다.

남녀가 평등하지만 동등하지는 않은 것 말이다.

“봄볕은 며느리가 쬐고 가을볕은 딸이 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도 과학성이 들어있다.

겨우내 추워서 직사광선을 멀리 했던 피부에 갑자기 센 봄볕을 쪼이면 얼굴이 거칠어지고 검어진다.

자외선 때문이다.

광선 중에서도 자외선(u·v, ultraviolet)은 많아도 탈, 적어도 탈이다.

칼의 양날이라고나 할까.

자외선이 너무 넘치면 백내장에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여린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며 녹색식물의 엽록체를 파괴한다.

그러나 피부는 ‘비타민 D를 만드는 공장’이다.

살갗의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을 비타민D로 만들지 못해 뼈가 부실하게 돼 골다공증에다 곱사등이가 되고 만다.

북유럽 사람은 한겨울에 한 줌의 햇살도 받지 못해 할 수 없이 비타민D 알약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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