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린 소액채권단 대책 나서… 공장 정상 가동
속보=아이스크림 및 빙과류 생산업체인 동그린(주)이 자금난으로 최종 부도 처리(본보 30일자 5면 보도)된 가운데 소액 채권자들이 회사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소액 채권자들은 30일 동그린(주) 구내식당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회장과 부회장 등 회장단 5명을 선임한 뒤 전권을 위임, 일단 회사를 정상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회장단이 회사 대표와 함께 거래은행 등을 설득해 화의 신청을 이끌어 내고 법정 관리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동그린(주)의 부채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금융기관 대출액만 97억원에 달하고 외상매입과 당자수표 등을 합할 경우 모두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회생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끌어다 쓴 사채까지 포함할 경우 부채 규모는 2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거래 은행의 협조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소액 채권단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은 대기업에서도 인정할 만큼 경쟁력이 있어 일단 공장은 정상적으로 돌리면서 회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회생 방안은 더 논의를 해야 나올 것”이라고 했다. 최성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