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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광장으로”… 춘천이 김유정을 기억한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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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김유정문학촌, 25일부터 ‘김유정 선양 40년 여정’ 조명 기획전
문인비 건립부터 문학촌 개관까지, 공동체의 기록·발자취 5부 구성 조명

◇ 김유정 기념사업회는 1968년 김유정문인비 건립(사진 왼쪽)과 함께 출범한다. 이후 50여년 동안 춘천 의암호변을 지키고 있다. 강원일보 DB

한 작가의 문학을 지역 공동체가 어떻게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계승해왔는지, 그 발자취를 조명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강원일보와 김유정문학촌 기획으로 마련된다.  ‘봄·봄’, ‘동백꽃’, ‘금 따는 콩밭’으로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소설가 김유정이 춘천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고 확장돼 왔는지를 조명하는  ‘기억과 기록으로 이어온 김유정 선양 40년의 여정’ 전이 오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김유정문학촌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봄의 기록 1968 - 2008’을 부제로 한 이번 전시는 김유정문인비 건립과 ‘김유정 전집’ 발간을 시작으로 추모제와 ‘유정의 밤’, 문예작품 공모전, 유적지 조성, 김유정문학촌 개관에 이르기까지 강원일보가 기록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이어온 김유정 선양사업의 흐름을 5부 구성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룬다.

◇1979년에 열린 ‘제8회 유정의 밤’ 행사 모습. 강원일보 DB

1부 ‘기억의 시작’과 2부 ‘기억의 축적’에서는 1968년 강원일보와 춘천 지역사회가 독특한 만년필 펜촉 모양의 ‘김유정문인비’를 건립하고 최초의 ‘김유정 전집’을 발간하며 시작된 추모의 역사를 살핀다. 또 1969년부터 1986년까지 문학 강연과 작품 낭독, 시 낭송이 어우러진 연례 추모 행사인 ‘유정의 밤’을 개최하며 김유정 문학을 공동체의 기억으로 축적해 나간 시간들을 보여준다,.

3부 ‘기억의 확장’에서는 1978년 고향 실레마을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김유정기적비의 사연과, 1994년 문화체육부의 ‘이달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점으로 문학적 위상이 전국 단위로 뻗어나간 성과를 다룬다.

◇'유정의 밤'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이무상시인. 강원일보 DB

4부 ‘기억의 전환’은 40여 년간 강원일보 주도로 이어져 오던 기념사업이 2007년에 이르러 지역 문인과 시민사회로 환원되며 선양사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뜻깊은 전환점을 상세히 기록한다. 이어지는 5부에서는 문학평론가로서 작품 속 해학과 향토성을 깊이 연구하고, ‘유정의 밤’ 강연 등을 통해 대중에게 김유정 문학을 널리 알린 김영기 전 강원일보 논설주간의 헌신적인 발자취를 비중 있게 조명한다.

이처럼 이 전시는 한 작가의 문학이 책 속에만 머물지 않고 신문 기사와 사진, 전집과 기념비, 추모제와 시민의 참여 속에서 공동체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 온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놓인 자료들은 오래된 기록이 아니라 김유정을 오늘까지 데려온 사람들의 시간이며, 춘천이 한 작가를 기억해 온 방식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억과 기록으로 이어온 김유정 선양 40년의 여정’ 전시를 위해 김유정문학촌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영기 전 강원일보 논설주간.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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