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는 1602년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다. 당시 아시아와의 향신료 무역에 엄청난 돈이 들었고, 배 한 척을 건조하는 데도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자 여러 사람들의 돈을 모아 주식회사를 만든 것이다. 이 회사는 주식을 팔아 자금을 모았고, 투자자들은 무역이 성공하면 이익을 나눠 받았는데, 이것이 바로 최초의 배당이었다. 주식이 생기자 다른 사람들에게 팔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 1611년 암스테르담에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주식은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자산이 됐다. 현대 주식시장의 시작이다. ▼우리나라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지난해 10월, 20조원대로 올라선 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5월에는 50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7조원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6월, 5조원에서 5배가량 급등했다.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4명의 주식 재산 합계도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국이 주식 열풍이다. 코스피가 8,000피를 넘기면서 온통 주식 이야기뿐이다. 종잣돈 몇천만원으로 수억원을 벌었다는 주식 고수들의 연이은 소문이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거리가 됐다. 서점가에도 주식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영어 구문인 ‘Fear Of Missing Out''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로,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 ‘주식 포모(FOMO)''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워런버핏은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눈앞의 가격 변동에 현혹되기 쉽지만 진정한 투자는 그 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저 소문에 따라 빚까지 내서 투자하기보다는 기업의 성장 가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 서민들의 지갑까지 활짝 열리게 한 주식 열풍이 대박의 기억이 될지, 쪽박의 상처가 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