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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설악무산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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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남원 기자

매년 5월이면 속초에서 설악무산문화축전이 열린다. 이는 신흥사 조실이었던 설악무산(오현) 스님의 ‘상생과 조화'' 정신을 기리기 위한 범종교·범문화 축제다. ▼올해로 3회를 맞으며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4회 설악 청소년문화축전과 제3회 설악 음식문화 페스티벌로 구성된 이번 축전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주관한다. 제4회 설악 청소년문화축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 행사로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와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 전국 청소년 백일장, 전국 청소년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3회 설악 음식문화 페스티벌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디저트, 음료 등을 선보이는 먹거리 축제다. ▼축제는 3회 차로 접어들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미래세대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백일장, 어린이 합창대회, 청소년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 등 청소년 중심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축제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설악 음식문화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홍보하고,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어 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축제기간 외에 무산 스님의 문학적 자산을 향유할 수 있는 상시프로그램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방문객이 불교를 힙(Hip)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무산 스님의 선시(禪詩)나 사상을 미디어아트 또는 VR•AR체험으로 구현하거나,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킬러콘텐츠 발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축전 전용 바우처 도입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축제의 핵심인 상생의 정신을 얼마나 잘 녹여내느냐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권원근부장·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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