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상권 침체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상가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일반상가 공실률 15.1%로 전년대비 1.8%포인트 늘었다. 일반상가 공실률은 역대 가장 높았다.
상권의 체감 공실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부터 신규 공표하는 일반상가 1층 공실률 역시 5.2%로 7분기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대형 상가는 17%대 공실률을 보였으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7%대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4년 3분기 이래 처음이다. 여기에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3%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집합상가는 1분기 만에 다시 17%를 넘기는 등 상가 공실이 심화되고 있다.
5일 찾은 강릉 중앙시장 인근 구도심인 대학로에는 상가 곳곳이 비어있었다. 한 상가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든 층을 통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으며, 5층 중에서 2~5층을 임대하겠다는 건물도 눈에 띄었다. 버스 정류장과 인접한 대로변 상가도 대부분이 공실이었다.
원주시가 최근 강원혁신도시 일원의 면적 1,000㎡ 이상 상가나 사무실을 대상으로 공실률을 파악한 결과, 40% 정도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혁신도시 내 대부분의 상가건물에는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메가박스 위쪽 상가건물은 약 70%가 공실이며, 휴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다.
춘천 석사동 먹자골목 상권의 경우 한 골목당 2~3개곳의 상가건물에 임대공고가 걸려있었고, 식당이었던 A 점포의 경우 권리금을 포기했음에도 수개월째 입점 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소비패턴의 변화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가 임대시장은 전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상가의 경우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로 투자매력도가 낮아지며 투자수익률 마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홍예정·허남윤·권순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