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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고성 인구 1,000명당 간호사 0명대…지역 격차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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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간호사 인력 수도권·대학병원에 집중
“격차 방치할 경우 의료서비스 불평등 가속”
임금 격차 완화·정주 여건 개선 등 대안 제시

사진=강원일보 DB

활동 간호사가 수도권과 대도시 대형병원에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1,000명당 간호사가 1명에도 못 미치는 등 의료 인력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대한간호협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활동 중인 간호사는 29만8,554명,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는 평균 5.84명이었다.

반면 도내 의료취약지역의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인제군(0.65명), 고성군(0.82명) 등은 인구 1,000명당 간호사가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횡성군(1.07명)과 평창군(1.13명), 양양군(1.17명)도 1명대를 기록했으며 도내 18개 시·군 중 15곳의 간호사 수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대형 병원이 소재한 강릉시(8.5명), 원주시(7.21명), 춘천시(6.81명) 등은 인력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대형 상급종합병원이 몰린 도심 지역에 간호사 인력이 집중됐다. 대학병원이 몰려 있는 부산 서구(47.11명)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종로구(39.9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간호사 수의 단순 부족이 아니라 ‘분포의 불균형’ 문제로 분석한다. 정부가 간호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신규 인력이 수도권과 대학병원으로 몰리면서 지역의료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지역 간 활동 간호사 격차를 방치할 경우 거주지에 따른 의료 서비스 불평등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간호사를 어떻게 현장에서 일하게 하고 어디에 머물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조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한 ‘지역간호사제’의 실효성 있는 설계 △의료취약지 병원에 대한 수가 가산 확대 △임금 격차 완화 및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실질적인 대책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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