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로 폐쇄 조치에 들어갔던 동해시 하평철도건널목이 빠르면 내달 1일부터 재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하평건널목은 묵호가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포토존 가운데 한 곳으로 부상했다. 인생샷을 찍기 위한 관광객들이 철로에 몰리면서 올 2월10일 이곳을 통과하던 열차가 선로에 있는 관광객들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코레일 강원본부 측은 철도 안전운행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하평건널목 통행을 금지하고 동해시에 해당 구간의 관광객 출입을 통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해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코레일과 벌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이와 관련, 이창수 동해시의원은 하평철도건널목 폐쇄 사태에 대해 “관계기관 및 부서 간 소통 부재로 행정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KTX 이용객이 1년 만에 2만명에서 5만명대로 급증하는 관광의 양적 성장기에 걸맞게 이제는 시민·관광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부정적 경험을 개선하는 적극적인 행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마침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이 건널목 폐쇄 이후 50여일 만인 지난 20일 대책 회의를 소집해 통행 재개 결론을 도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동해시 등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늦어도 5월1일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조건으로 건널목을 개통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앞서 동해시민 5,419명의 서명이 담긴 하평건널목 통행권 보장 탄원서가 이 의원에게 제출됐다. ▼건널목은 차단과 소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이다. 철도와 도로가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목이다. 관광객의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건널목을 관리하는 기관들의 소통도 필요하다. 묵호가 뜨고, 관광객이 밀려드는 것은 철도를 중심으로 한 교통 접근망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레일과 동해시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