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포획 뒤 낚싯바늘 제거…현재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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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뒤 9일 만에 생포됐다. 2026.4.17 사진=연합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의 몸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한 뒤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1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늑구 엑스레이 검사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확인돼 내시경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의 위에서는 나뭇잎과 생선가시도 함께 발견됐으며, 낚싯바늘은 내부 깊숙이 박혀 있어 천공 위험을 고려해 안전하게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진료 결과 늑구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확인됐다. 

혈액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늑구는 지난 16일 시민 제보를 계기로 위치가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인 침산동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이 목격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고, 이어 오후 6시 18분께에는 만성산 정상 정자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대전시는 드론을 활용해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소방과 경찰, 505여단, 대전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산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했다. 

이후 오후 11시 45분 드론으로 늑구의 위치를 확인했고, 17일 0시 17분께 안영IC 산내 방향 입구 우측에서 정확한 위치를 특정했다.

현장에는 마취 수의사 6명, 진료 수의사 4명, 사육사 5명 등이 배치돼 포획 준비가 이뤄졌고, 같은 날 0시 39분 마취총으로 늑구를 마취한 뒤 0시 44분 최종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된 늑구는 곧바로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관종 대전오월드 원장은 “9일 동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힘써 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늑구는 동물원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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