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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에 외교부, "즉각 폐지 엄중히 촉구"…가수 김창열 입국 거부 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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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거부는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독도 인사의 방문 막으려는 일본의 정치보복이자 표적심사"

◇독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이의 셔틀 외교가 재개되는 등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일본 정부는 혼슈 서부 시마네현이 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정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켰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기로 한 것 등과 관련해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2026.2.22. 사진=연합뉴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마쓰오 공사는 청사로 들어서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유권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일본 측의 태도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SNS에서 밝혔다.

그는 메일에서 "20여 년 동안 행사를 강행한다고 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 되지 않는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된 선동을 멈추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이른 시일 내에 철폐하라"며 독도 역사에 관한 영상을 첨부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한 행사를 많은 일본 유력 매체들이 취재해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어 일본 내 관심이 커졌다"며 "도쿄에 '영토주권전시관'이 만들어졌고,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삽입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행사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방위적인 국제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DJ DOC의 김창열. 연합뉴스.

한편, 유명 가수인 그룹 DJ DOC의 김창열이 일본을 찾았다가 입국을 거부 당했다고 밝혀 또 다른 외교문제로 비화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김창열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19일 일본 요나고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지난해 개인적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도 문제 없이 입국했었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19일부터 21일까지 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와 일본을 찾아 다케시마의 날 행사 전 현지 분위기를 촬영하려 했으나, 입국 불가를 통보받고 도착 당일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함께 일본을 찾은 본부 관계자 역시 입국을 거부당해 다음 날에야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독도 관련 활동이 문제라는 설명은 듣지 못했고, 완강하게 '어떤 이유에서든 입국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정작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에는 방문할 의도도 없었고, 무엇을 하겠다는 뜻도 아니었는데 그쪽에서 우리를 표적으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도 이날 본부 공식 인스타그램에 "5시간의 인터뷰와 짐 수색을 핑계로 억류당했으나, 결국 독도 홍보 활동이라는 이유로 상륙을 불허했다"며 "입국 거부는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독도 인사의 방문을 막으려는 일본의 정치보복이자 표적심사"라고 주장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를 만들었다. 2006년부터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2013년 이후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던 일본 정부는 올해도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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