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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한국 첫 프리스타일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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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성복고). 사진=연합뉴스

유승은(성복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기며 스노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은 총점 171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179점),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넛(172.25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메달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한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평행대회전에서 획득한 은메달이 유일한 성과였다.

특히 이번 메달은 알파인(속도 경쟁) 중심이었던 기존과 달리, 공중 회전 등 기술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처음으로 나온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28일로 만 18세가 된 유승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가 넘는 경사면을 활강한 뒤, 거대한 점프대에서 도약하며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승은이 처음으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 상위 12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유승은은 세 번의 연기 중 최고 점수를 받은 두 번의 점수를 합산해 171점을 받았다.

1차 시기에서는 뒤쪽으로 네 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완벽하게 수행해 87.75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이어 2차 시기에서는 앞쪽 방향으로 네 바퀴를 도는 ‘프런트사이드’ 기술로 83.25점을 추가했다.

2차 시기까지 중간 순위 1위를 달리던 유승은은 보드를 내던지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앞서 출전한 무라세와 시넛이 연달아 고난도 연기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끌어올렸고, 최종적으로 유승은은 3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승은은 착지에 실패해 20.75점을 받았지만, 동메달 확보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편, 2022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리스트였던 무라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년 만에 메달 색깔을 바꿨고, 시넛은 평창(동), 베이징(은)에 이어 3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3연패에 도전한 오스트리아의 안나 가서는 121.25점으로 8위에 그쳤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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