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역사의 ‘숫자 400’을 누가 먼저 완성할까.
대한민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하계 320개, 동계 79개 등 399개의 메달을 획득 했다. 400개까지 남은 건 단 하나. 오는 7일 막을 올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첫 메달 주인공이 곧 ‘통산 400번째 메달리스트’라는 상징적인 이름표를 달게 된다.
유력한 후보는 정선 출신 ‘배추보이’ 이상호다. 그는 오는 8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김상겸, 조완희와 출격한다. 올림픽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 컨디션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시상대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이라 현실적인 메달 카드로 꼽힌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이의진과 한다솜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7일 이탈리아 테세로 코스에서 열리는 여자 10㎞+10㎞ 스키애슬론 결선에 나선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일정 가운데 가장 이른 메달 레이스다. 하루 뒤에는 이준서가 남자부 결선에서 바통을 잇는다.
첫 종목에서 깜짝 성과가 나오면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빙속 트랙에서도 기회가 모인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의 쇼트트랙 스타 황대헌과 스피드 스케이팅 김준호·박지우·정재원도 메달권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객관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캐나다 데이터 분석 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는 한국이 금 3, 은 5, 동 2개 등 총 10개의 메달로 종합 14위권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쇼트트랙 김길리와 여자 계주를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다.
결국 ‘400번째’의 주인공은 초반 레이스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설원과 설판, 빙판을 가장 먼저 가르는 선수들의 출발이 곧 한국 동계 스포츠의 이정표가 된다. 누군가의 가슴에 걸릴 첫 메달 하나가 한국 올림픽 78년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