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청래 “총재가 합당을 결정할 수 있는 폐쇄적 정당 아냐”…이언주 “당원들 앞에 사과하고 민주적 절차 밟는 것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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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조국혁신당과 합당 두고 또다시 이견 노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2.2. 연합뉴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두고 또다시 이견을 노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든, 무슨 문제든 민주당의 운명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결정한다"며 "옛날 제왕적 총재 시절에는 총재 1인이 합당을 결정하고 선언했다. 지금은 총재가 합당을 결정하거나 선언할 수 있는 폐쇄적·수직적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당 대표로서 합당 제안을 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합당을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당원들의 토론 속에서 공론화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2.2. 연합뉴스.

그는 "통합은 힘을 합치자는 것이고 분열은 힘을 빼자는 것"이라며 "(혁신당과) 분열한 채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통합해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하나라도 이익이고 승리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3% 박빙의 선거에서 부지깽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라며 "한 표가 아쉬워 땀을 흘리며 뛰는 출마자들에게 2∼3%의 지지율이 너무도 큰 비율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 함께 힘을 모아 싸워도 힘든 싸움"이라며 "지방선거 승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함께 통합해서 힘을 모아 싸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관련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24. 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관련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어떤 분은 당 대표가 '개인적인 제안'이라고 했던 합당 제의가 마치 우리 민주 당원들에게 이뤄졌던 것처럼 호도해 당원들을 혼란케 했다"고 적었다.

이어 "당 대표로서 먼저 최고위 내에서 토론과 협의를 거친 다음 당원들에게 먼저 제안을 하고, 당원 여론수렴과 충분한 전략적 검토 및 당 차원의 의사결정 절차를 먼저 밟은 후에야 조국당에 제안하는 게 맞는 순서"라면서 "조국당에 대표 혼자 독단적으로 제안하고서 그 다음에 바로 당원 투표에 붙이자는 것은 순서가 틀려도 많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와서 마치 당원들에게 먼저 제안한 것처럼 물타기하며 혼동을 주는 것은 당원들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진정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면 당원 패싱에 당원들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면서까지 합당을 밀어붙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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