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고 상수도 계량기가 동파 되는 등 다양한 한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영하 17도까지 뚝 떨어진 21일 오전 춘천시 풍물시장 상인들은 상점 앞에 진열한 과일 등을 담요로 덮고 있었다. 아침 장사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이들은 행여나 과일과 채소가 얼까봐 틈틈히 담요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28년째 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는 박모(61)씨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시금치, 배추가 모두 얼어 실내 냉장고에 보관한다”며 “사람도 채소도 버티기 힘든 날씨”라고 혀를 내둘렀다.
기온이 뚝 떨어져 차량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충전과 교체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1톤 트럭 시동이 걸리지 않자 곧바로 배터리 전문 매장을 찾은 한모(70)씨는 “지난밤 배터리를 담요로 감쌌는데 교체하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안도했다. 이날 업체는 오전에만 총 5건의 차량용 배터리 교체 출장을 다녀왔다. 업체 관계자는 “추운 겨울만 되면 배터리 방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파를 앞두고 반드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겨울은 음식 등을 배달하는 배달기사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이날도 방한 점프수트와 장갑으로 단단히 무장한 오모씨는 “음식이 식거나 얼지 않도록 보온팩을 사용한다”며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오늘 같은 날 안전운전은 필수”라고 했다.
한편 최근 한파로 도내 곳곳에서 상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서서히 늘고 있다. 21일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춘천 1건, 홍천 3건, 정선 6건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계량기, 보일러 등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동파에 대비함과 동시에 급격한 기온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