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화재 위험 높은 겨울철…안전 취약계층 위해 발 벗고 나선 의용소방대

3년간 겨울철 화재 657건…안전 확보 안간힘
화재 취약 가정 찾아 예방 물품 전달하고 설치
소화기 사용법 시범 보이며 대응 요령 교육해

춘천 의용소방대원들이 21일 시내 곳곳에 있는 화재 취약계층 가구에 방문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화재 예방 물품을 전달 및 설치, 소화기 사용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춘천중앙시장 인근 쪽방촌. 배모(여·40)씨의 집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콘센트, 벽지와 맞닿을 듯 놓인 휴대용 가스레인지, 설치되지 않은 화재 경보기 등으로 언제든 대형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다. 사진=손지찬 기자

겨울철은 난방기기 사용과 연료 취급이 잦아지며 화재 위험이 높다. 강원도소방본부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원들은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대책을 추진하며 안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재진은 21일 춘천남성의용소방대 조규연 부대장·허성근 대원과 함께 관내 화재 취약계층 가구를 찾았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춘천중앙시장 인근 쪽방촌. 배모(여·40)씨의 집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콘센트, 벽지와 맞닿을 듯 놓인 휴대용 가스레인지, 설치되지 않은 화재 경보기 등으로 언제든 대형 화재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다. 걱정어린 표정을 짓던 조규연 부대장은 배씨의 집 곳곳에 화재 경보기와 자동소화 멀티탭, 자동소화패치 등 화재 예방 물품을 설치하며 화재 취약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갔다.

조 부대장의 능숙한 손길로 화재 예방 설비가 갖춰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배씨는 “혼자 지내다 보니 화재가 늘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점검하고 설치해 주셔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뒤이어 찾은 생활보호대상자 김모(여·73)씨의 가정에서는 내구연한이 20년 넘게 지난 노후 소화기를 교체하고, 소화기가 구비되지 않은 서모(43)씨의 집에는 새 소화기를 전달했다. 또 허성근 대원은 안전핀 제거부터 분사 요령까지 직접 소화기 사용법을 선보이며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에 발생한 도내 주거시설 화재는 657건에 달한다. 특히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기구, 전기적 요인이 주된 화재 원인으로 꼽혔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한파가 길고 추위가 심해 난방기구 사용 시간이 길어져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정과 화재취약시설에서는 난방기구와 전기설비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춘천 의용소방대원들이 21일 시내 곳곳에 있는 화재 취약계층 가구에 방문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화재 예방 물품을 설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춘천 의용소방대원들이 21일 시내 곳곳에 있는 화재 취약계층 가구에 방문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화재 예방 물품을 설치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