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상태에 빠진 70대 여성이 장기 기증을 통해 새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상태인 이화영(73) 씨가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나달 호흡 곤란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한 후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는 이미 지난 2019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마친 상태라,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한 뒤, 포항 시내에서 꽃집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에도 자상하고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40년 넘게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해왔다.
아들 김대현 씨는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던 모습 그대로,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주고 떠난 엄마가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