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원주DB 중간 결산]우승 경쟁력은 충분…후반기 과제도 분명

알바노 MVP급 존재감 DB 농구 방향 제시
정효근 등 빅포워드 자원 맹활약 이어간다
플레이오프 대비 고정 전력 구축은 물음표

◇이선 알바노를 비롯한 원주DB 선수단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며 2025~2026시즌 프로농구가 본격적인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원주DB프로미는 정규리그 54경기 중 32경기를 소화하며 20승12패, 승률 0.625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창원 LG와의 격차는 2경기, 2위 안양 정관장과는 1경기 차다. DB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드러낸 채 반환점을 돌았다.

■ MVP 이선 알바노의 존재=알바노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는 리그 최고 수준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알바노는 득점과 어시스트, 경기 조율 전반에서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맡으며 DB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헨리 엘런슨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공격 옵션을 제공하며 상대 수비를 끌어당긴다. 두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DB가 접전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선수진의 조화 역시 시즌 중반까지는 긍정적이다. 강상재와 정효근은 공수 양면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며 팀 밸런스를 잡고 있고, 김보배·이용우·박인웅 등 자원들도 상대와 경기 흐름에 따라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과도하게 쏠리지 않는 로테이션은 장기 레이스에서 DB의 체력 관리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 받는 수비도 확실한 무기다.

■ 확고한 베스트5 부재는 아쉬워=상대 전력과 매치업에 따라 라인업이 유동적으로 운영되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고정 전력’ 구축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경기에서는 실점이 급격히 늘어나는 장면도 반복됐다. 서울 SK와의 최근 원정 대패처럼, 흐름을 한 번 내주면 반등이 쉽지 않은 경기력도 시즌 중반 DB가 드러낸 숙제다.

또 하나의 변수는 후반기 체력과 외국인 선수 관리다. 알바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고, 엘런슨 역시 플레이오프를 향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과 동시에 봄 농구를 대비해야 하는 DB로서는 후반기 운영의 정교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럼에도 DB는 우승권 경쟁을 논할 자격을 갖춘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제 관건은 후반기 22경기에서 얼마나 약점을 보완하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완성형 팀’에 가까워질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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