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3선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혜련 의원(3선)과 치른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백 의원과 결선투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4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 등을 지내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한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여파에 따른 당 혼란을 수습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한 대립 속 개혁 입법·민생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의 후임을 뽑는 보선에서는 강득구(재선)·이성윤(초선)·문정복(재선) 의원이 당선됐다.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합산해 선출되며 사실상 1인 2표제를 의미하는 2인 연기명 방식이다.
이날 권리당원 투표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합산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이 차례로 1∼3위를 기록했다. 이건태 의원은 4위로 탈락했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전임 최고위원들의 잔여 임기인 올해 8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당권파 대 비당권파 대결로 주목받았다.
애초 당권파인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과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 이건태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경쟁을 벌였다.
이후 유 위원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당권파과 비당권파가 2명씩 팽팽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일각에선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비당권파(강득구)보다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이성윤·문정복)가 더 많이 지도부에 편입되면서 '정청래 체제'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결과 발표에 앞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후보자들을 한명씩 소개하면서 "오늘만큼은 네편 내편 따지지 말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 입성하는 세 분, 새롭게 뽑힐 원내대표와 함께 정청래 지도부 완전체를 구성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당원 동지들께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