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축구연맹에 제출한 데 이어 2035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냈다”고 29일 밝혔다. AFC가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유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결정이다.
협회는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낸 2031년 대회에 이어 2035년 대회까지 유치에 나서며 개최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31년 유치를 검토하던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2035년 대회 유치 방침은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협회 이사회 및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심의·의결됐다. 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동시 신청을 통해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후보국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살피며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아시안컵 개최는 지난 2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협회는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상위 단체와 협의하며 유치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31년과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는 2027년 상반기 AFC 총회에서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