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춘천시, 660억 들여 복지 인프라 대폭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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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춘천형 복지 대전환 속도전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돌봄 강화

춘천시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총 10개 복지 관련 사업에 약 6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아동·청소년, 여성·장애인, 노인 등 각 세대에 맞춘 맞춤형 복지 기반을 구축하며 시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아동·청소년 성장환경 강화= 춘천시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를 기존 3개소에서 7개소로 확충했다. 해당 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안전한 돌봄 공간을 제공하며 이용 만족도가 높다.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된다. 명동 청소년문화의집은 AI 특화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신축 이전을 검토 중이며, 교육·상담·문화 기능이 통합된 청소년 맞춤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장애아동 돌봄 강화를 위해 시립장애아전담 어린이집이 교동에 들어선다. 총사업비 6억5,000만 원을 투입해 231㎡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8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장애 영유아의 조기 교육과 보호를 전문적으로 지원해, 관련 돌봄 시설이 부족했던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립 돕는 여성·장애인 거점 마련= 춘천시는 여성과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봄내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의 재도약을 위한 창업 공간으로 활용되며, 현재 9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직업교육, 창업 컨설팅,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평생교육 기반도 마련된다.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부지(430-1번지)에 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이 검토 중이다. 2024년 기준 도내 등록장애인은 약 9만9,542명으로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하고, 춘천시 등록장애인은 1만5,31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권 보장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전문 시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초고령사회 대비…노인 인프라 대폭 보강= 춘천시 고령인구 비율은 2024년 기준 21.4%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노인 복지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3일, 강원도 최초의 치매전문병동이 춘천시노인전문병원 내에 준공됐다. 지상 3층, 1,285㎡ 규모로 32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총 56억 원이 투입됐다. 중증 치매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공간으로 가족의 간병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봉안시설인 제2안식의집은 동산면 일대에 조성 중이며, 총 89억 원을 들여 연면적 1,608㎡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공정률 95%로 내년 1월 준공, 5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근화동에는 211㎡ 규모의 노인일자리 공동작업장이 구축됐으며, 내년 1월부터 45명을 대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3월에는 전국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 노인일자리 식품제조 사업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온의동 남부노인복지관은 12억4,000만 원을 투입해 시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또 동내면에는 387억 원 규모의 ‘동남권 복합복지센터’가 2029년까지 건립된다. 연면적 4,000㎡ 규모로 조성되며,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균형발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핵심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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