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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취병저수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주민들은 반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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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사업 나서
취병1리 “아무런 논의 없이 추진…환경 오염도 우려”
공사 “규정상 취병2리 동의 얻어 진행해 철회는 불가”

◇원주 취병저수지에 설치중인 태양광 발전설비.

【원주】원주 취병저수지에 설치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부터 14억원을 들여 문막읍 취병리 취병저수지에 9,200㎡, 900㎾ 규모의 취병지구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건립 중이다. 공사는 2023년부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원주시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내년 4월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전된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농업생산기반시설 유지 및 보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취병1리 주민들은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취병2리 주민들과는 설명회를 했지만, 실제 저수지를 농수용으로 사용하는 취병1리와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저수온, 녹조현상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종구 취병1리 이장은 “아무 말도 없이 이렇게 허가를 받고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완공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반대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규정 상에 취병2리의 동의를 얻어 진행해 공사가 이뤄진 만큼 당장의 철회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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