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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계절근로자 재입국 의사 높지만 재계약 절반 불과 … 현장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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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농업기술센터 전경

【평창】 평창을 찾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대부분이 다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기존 고용주와의 재계약을 희망한 비율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군이 지난 9~11월 출국한 라오스 계절근로자 691명 중 628명(응답률 90.88%)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06%(597명)가 재입국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기존 고용주와 재계약하겠다는 답변은 57.64%(362명)로, 재입국 의사와는 큰 차이를 보여 만족도와 별개로 고용주 관리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근로자들은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근무 중 고용주의 거친 언행, 급여 명세표 미지급에 따른 임금 불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평창군은 내년 고용주 교육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1월 초 고용주 교육을 통해 근로기준법 등 준수사항과 임금 체불 시 법적 처벌사항 등을 안내한다. 또 부적절한 언행 발생 시 계도·경고·근무처 변경 등 단계별 조치를 시행하고, 반복 사례에는 다음 연도 인원 배정 제한 등 강력 조치를 병행한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프로그램 참여 목적은 94.11%(591명)가 금전적 이유라고 답했으며, 한국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제(85.03%)를 꼽았다. 작업의 어려움은 10.83%였다.

김성수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조사를 통해 제도의 성과와 함께 개선 과제를 확인했다”며 “근로자 인권 보호와 농가 인력 수급이 조화를 이루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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