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벽, 성탄의 빛으로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2025년 성탄절을 맞아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 주시는 평화와 넘치는 기쁨이 임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2천여 년 전, 베들레헴의 어두운 밤하늘에 천사들의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그분이 왜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셔야 했을까요? 바로 여기에 성탄의 핵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심으로써, 인간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으로 우리를 끌어올리려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떻습니까?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습니다.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흑암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사60:2). 바로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시대를 향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성탄은 우리에게 세 가지 근본적인 진리를 선포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은 “나는 너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하나님의 극적인 선언입니다.
둘째, 진정한 위대함은 섬김에 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진정한 영광은 스스로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셋째, 회복과 화해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에베소서 2:14). 모든 막힌 담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무너집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응답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 그것이 성탄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 우리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작은 빛이 될 때, 그 빛들이 모여 큰 빛이 됩니다. 분열된 세상, 갈라진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고후 5:20) 화해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이번 성탄절이 새로운 시작을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법을 배웁시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희생과 섬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합시다.
특별히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심장부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희망의 불씨가 온 나라로, 나아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각자가 작은 성탄의 메신저가 되어, 절망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외로운 사람에게 위로를, 아픈 사람에게 치유를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성탄절, 우리 모두가 진정한 성탄의 기쁨을 누리고 그 기쁨을 세상과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