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프로미가 치열한 선두 경쟁 속 반드시 잡아야 할 숙적 SK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원주DB는 11일 오후 7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서울SK나이츠와 2025~2026 KBL 정규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8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82대77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DB는 11승 8패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DB의 가장 큰 무기는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수비 조직력이다. 특히 홈 경기에서는 압박 성공률과 골밑 수비 안정감이 한층 강화된다. 여기에 최근 로테이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상대 외곽 효율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SK는 리그를 대표하는 트랜지션 강팀이다. 외곽과 돌파가 동시에 살아나는 ‘템포 업’ 농구가 강점이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리바운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리그 정상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1월15일 원주 대결에서는 DB가 87대84로 승리했다. 당시 DB는 전반부터 수비 강도를 높여 SK의 템포를 묶었고, 리바운드 장악 이후 세트 오펜스로 상대 득점 흐름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서울 원정에서는 SK가 빠른 템포와 높은 외곽 성공률로 DB를 흔들며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맞대결 흐름은 홈 팀의 우세가 잦다는 점도 이번 경기의 변수로 꼽힌다.
이번 경기는 ‘수비 중심 세트 농구(DB)’와 ‘속공 중심 템포 농구(SK)’의 전형적인 상성 맞대결이다. DB가 초반부터 수비 강도를 끌어올려 SK의 전환 속도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상위권은 승차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1위 창원 LG(14승 5패)와 2위 안양 정관장(13승 6패)에 이어 DB와 KCC가 나란히 11승 8패로 3위에 위치한다. 5위 서울SK도 10승 9패로 불과 1경기 차다. 하루 사이에도 순위가 뒤바뀌는 구도라 이번 맞대결은 중상위권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