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강원지역 여객·화물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기차와 지하철 교통이 사실상 마비될 가능성이 커지며 ‘연말 교통대란’이 우려 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되는 11일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KTX-이음’은 하루 40회에서 26회로 축소 운행된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ITX-청춘을 포함한 경춘선 구간은 총 44회 운행을 멈추며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운영된다. 태백선 무궁화호는 10회에서 8회로, 누리로는 8회에서 6회로 각각 감편된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최소한의 운행을 유지한다. 여객열차의 운휴 규모는 날짜별로 달라질 수 있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등을 통해 이용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운행이 조정된 열차의 승차권 소지자에게는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11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한 대책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체 교통수단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달 4~7일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률 82.8%로 가결됐다. 이들은 10일 성과급 정상화와 고속철도 통합, 안전 대책 등의 요구안을 중점으로 노사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교섭의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도내 철도노조원 700여명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300여명은 11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참여한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