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원주에서 차세대 에스테틱 산업의 새로운 축이 형성되고 있다. 창립 2년 차의 신생 기업 셀락바이오(Cellarkbio)가 58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바이오 업계의 핵심 주자로 부상한 것이다. 휴젤(Hugel)의 창업 멤버들이 다시 모여 설립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제2의 휴젤 신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락바이오는 9일 열린 제21회 바이오인의 밤 행사에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기업의 기술력은 물론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 휴젤 성공 이끈 핵심 인물, 원주에서 다시 의기투합=셀락바이오의 가장 큰 차별점은 휴젤의 성장을 견인했던 경영진이 다시 뭉쳤다는 점이다. 회사의 전략·기술 개발을 이끄는 문경엽 CSO(최고전략책임자)는 휴젤 창업자로, 국내 필러 및 조직재생 분야에서 독보적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재혁 CEO는 휴젤의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며 기업 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했고, 이훈 CBO(최고사업책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기여해왔다. 셀락바이오 임직원 6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젤 출신의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어, 이들이 축적한 R&D·생산·영업·해외 비즈니스 경험은 신생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완성형 경영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581억 원 투자 유치…투자사들이 주목한 ‘성공 DNA’=셀락바이오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경영진에 대한 투자사들의 확고한 신뢰가 있다. 특히 휴젤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경험한 BNH인베스트먼트가 146억 원을 리드 투자하면서 기업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하이라이트캐피탈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해 모인 투자금은 581억 원에 달하며, 투자 유치 후 회사의 포스트밸류는 1,000억 원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사들은 셀락바이오의 시장 분석력, 글로벌 확장 전략, 자체 기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향후 에스테틱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 원주에 700억 원 투입해 최첨단 생산기지 구축, 2026년 가동 목표=셀락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원주 혁신도시 인근에 700억 원 규모의 cGMP 기반 첨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은 미국 FDA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수준의 제조 환경을 갖추게 된다.
특히 향후 이 공장은 의약품·미용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위탁생산 서비스(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대신 수행하는 위탁개발·생산 서비스(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해 설계되고 있다. 단순 제조시설을 넘어 원주가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원주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에는 매출과 고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역내 110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기대된다.
■ HMPS™ 기반 차세대 콜라겐 재생 필러, 해외 시장 진입 본격화=셀락바이오가 개발한 핵심 신제품은 자체 기술인 HMPS™(Hollow Macro porous Structure)를 적용한 콜라겐 재생 필러이다. 이 기술은 필러 내부에 속이 빈 다공성 구조를 형성해 피부 속에서 자연스럽고 균일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기존 필러 대비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자연스러운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KINS 시험 결과 면역세포 반응이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이미 해외 수출용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으며, 회사는 올해 매출 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HA 필러, 미백 화장품 등 후속 제품 개발도 마무리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락바이오는 2028년까지 한국, 유럽,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항노화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지역과 동반 성장, 강원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셀락바이오는 원주 공장 건설과 고용 확대를 통해 강원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셀락바이오는 강원특별자치도·춘천시가 지원하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바이오 스타기업 IPO 도약 패키지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상장 요건 확보를 위한 재무·회계 컨설팅과 기업가치 고도화를위한 실험정보관리시스템(LIMS) 지원을 받은 셀락바이오는 이를 발판으로 향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바이오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락바이오가 보유한 기술력·경영진·투자 유치 규모·글로벌 전략, 그리고 지자체와 지원기관의 체계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휴젤에 이어 또 하나의 ‘바이오 스타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혁 대표는 “강원도는 셀락바이오가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제공해 준 지역”이라며 “지원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강원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