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과거 비행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과거 저의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로서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당연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퇴 결정은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과거 범죄 의혹과 맞물려 나왔다.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의 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배우 데뷔 이후에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30년도 더 지난 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언급을 피했다.
조진웅은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뒤, ‘비열한 거리’,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독전’ 등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주요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마친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은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과 은퇴 결정으로 해당 작품의 향후 공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범죄와의 전쟁’은 오는 7일 방송분부터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됐으며, 이미 방영된 1부 역시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