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문학회가 아홉 번째 작품집 ‘길’을 출간했다.
강원의 자연과 환경을 벗 삼아 써내려 간 작품들은 구인문학회가 걸어 온 지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만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이복수 회장의 ‘겨울 참새’를 비롯해 정춘기, 박장규, 안재학, 허남석, 이영수, 박화선, 김희목, 김춘화 회원들의 작품이 독자들을 만난다.
날로 급변하는 환경이, 더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씁쓸하다가도 한 입 베어 물은 옥수수의 맛에, 옥상 텃밭의 새순을 바라보며 다시 행복을 찾는 여정이 담겼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소박하게 풀어내는 글들은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비춘다.
또한 이번 호 초대의 글에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자필로 쓴 글들이 담겼다. 전상국 소설가를 만나 삶과 문학에 대해 나눈 진솔한 대화도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복수 회장은 “최선의 삶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영혼의 떨림이 있는 삶으로, 글쓰기야말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영혼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우리들의 삶 곳곳에 파편처럼 존재하는 영혼을 찾아나서며 매일의 일상에서 영혼이 떨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29쪽. 비매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