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 증가, 건설경기 악화… 강원 건설업체 5곳 중 1곳 한계기업

지난해 한계기업 분류된 강원 건설사 비중 17.9%
악성 미분양 1년 새 2배 가량 급증하는 등 건설사 유동성 악화

연합뉴스

악성미분양 급증으로 건설사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도내 건설업체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도 건설 외부회계감사법인(이하 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강원지역 건설사 비중은 17.9%였다. 한계기업 비율은 1년 전(13.3%)보다 4.6%포인트 늘었다.

한계기업은 재무구조가 부실해, 영업 활동으로 창출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건설외감기업 중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업체 비율은 11.9%포인트 상승한 18%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부채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도내 건설사 20%가량이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역 내 악성 미분양이 1년 새 2배 가량 껑충 뛰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일명 악성 미분양은 지난 10월 기준 1,187가구로 지난해 한해(656가구)보다 80.9% 폭증했다.

여기에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건설사 유동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러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게 하도급 공사대금과 임금 관련해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며 “또 건설경기 반등을 위해 적정공사원가를 반영한 공공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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