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구축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태백시는 국내 최초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나 사용 후 핵연료를 반입하지 않는 ‘연구 목적 전용시설’로 지하 심부 암반에서 장기 안전성을 검증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총사업비 6,475억원 규모로 1,66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태백시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지 인근을 중심으로 지하환경 전문연구기관, 실증시험단지, 교육·훈련센터 등 신산업 연구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병행할 예정이다.
예타 면제로 사업 추진 기간이 대폭 단축돼 태백시는 내년부터 △정밀 지질조사 △추가 시추 △최종 부지 확정에 나선다. 당초 2032년 준공 목표였으나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준공시기를 2년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존경하는 태백시민 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으로 시작한 태백 URL이 감격스럽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며 “시에서는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태백 URL이 전 세계적인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URL의 예타 조사 면제로 태백시가 새로운 국가 전략연구시설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석탄산업전환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설 구축부터 연구 인력 유입까지 막대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진태 지사는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던 곳이 이제는 국내 최초 지하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며, “이곳에서 국가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며, 이를 통해 태백이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이현정·전명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