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이전했던 국방부가 다시 옛 용산 청사로 복귀할 채비에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가능성에 따라 내년도 국방 예산에 238억6,000만원 규모의 청사 복귀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및 영상장비 구축에 133억원, 시설 보수에 65억6,000만원, 화물이사 비용으로 40억원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안은 국방위 심사를 통과해 현재 예결위에서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계획은 2022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가 기존 본관을 내주고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이전한 상황을 원상 복구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2003년부터 사용해온 본관 건물(현 대통령 집무실)을 다시 사용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합참도 독립 청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방부와 합참은 공간 부족으로 같은 건물을 나눠 쓰고 있으며, 일부 부서는 영내·외에 분산 배치된 상황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수도방위사령부 지역에 합참 청사 신축 계획도 세웠지만, 예산과 정책 변화로 백지화됐다.
국방부는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시점에 맞춰 내년 안에 청사 복귀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보안 문제로 내부 사전 점검은 제한되지만, 예산 확보를 통해 복귀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2022년 5월 이전 체제로의 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