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초 예정된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강원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력자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2일자 1면에 ‘위대한 강원도 정신이 온 나라를 고무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해당 발전소는 중앙의 직접 지원 없이 9년여 만에 지역 주민의 힘으로 완공된 시설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기적의 주인공들”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문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도전과 난관을 이겨낸 강원도 주민들은 자력부흥의 상징”이라며,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의 투쟁은 전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자력자강의 기치를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있다고 표현하며, 김정은식 ‘간고분투 정신’을 재차 부각시켰다.
이튿날인 23일에도 유사한 논조가 이어졌다.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이 받아안은 크나큰 영광’이라는 기사에서는 양강도당위원회 비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이 각 지역에 미친 사상적 파장을 부각했다. 북한이 이번 준공을 계기로 내부 결속과 체제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최근 들어 각 지역 자립형 개발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등 당대회를 앞두고 ‘자력으로 일어선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선전전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