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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아프리카에 첫 해외 도서관 건립…국제교육협력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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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자매도시에 ‘춘천도서관 1호관’ 개관
교육·문화 교류 확산 계기

◇춘천시는 현지시간 지난 2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코커베츠바 고등학교에서 춘천시민국제협력봉사단과 함께 '춘천도서관 1호관'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현준태 춘천부시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와 봉사단원들이 참석했다.

춘천시가 아프리카 자매도시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춘천도서관 1호관’을 개관하며, 국제 교육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현지시간 지난 21일 아디스아바바 코커베츠바 고등학교에서 춘천시민국제협력봉사단과 함께 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도서관은 춘천시와 강원국제개발협력센터가 공동 추진하는 ‘춘천시민 국제협력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첫 번째 교육 인프라 구축 사례다.

이번 도서관은 기존의 낡고 사용되지 않던 교실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벽면 도색부터 책상과 의자 배치, 도서 정리까지 춘천시 봉사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공간뿐 아니라 내용까지 채워진 이곳에는 문학, 과학,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비치돼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춘천시민봉사단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위생, 진로교육,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수업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준비한 학습자료와 체험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습 중심의 수업을 펼쳐 현지 교육청과 학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개관식에는 현준태 춘천시 부시장과 아디스아바바시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도시 간 20년에 걸친 교류의 결실을 함께 축하했다. 현 부시장은 “이 작은 도서관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도서관을 시작으로 교육·문화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다른 학교나 지역으로도 도서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봉사단 파견과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연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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