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버레인 탄광은 1847년 프란츠 하니엘(Franz Haniel)에 의해 에센에 설립되었고, 실제 석탄 채굴은 185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세기 후반부터 1986년 폐광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가동되면서 한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석탄광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았다. 석탄의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며 1986년 12월 23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졸버레인 갱이 문을 닫으면서 탄광은 완전히 폐쇄됐다. 폐광 이후 이 단지는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점진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됐다. 단순한 폐산업시설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산업 전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1년 12월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는 공식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석탄과 철강에 기반한 유럽 중공업의 상징적 증언’이라는 점, 그리고 바우하우스의 건축적 모더니즘을 잘 보여주는 산업단지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졸버레인은 산업화 시대의 역사를 증언하는 동시에, 근대 건축·디자인의 중요한 유산으로도 인정받은 사례이다. 오늘날까지 에센시의 문화·여가의 중심지이자 창의산업 클러스터, 그리고 대학과 연구가 모여 있는 지식 거점으로 발전해왔다. 매년 약 15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매우 중요한 관광·문화 명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