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받았을 때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18일 가나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강원FC의 미드필더 서민우는 경기 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10월에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지만 그 시간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서민우는 “대표팀에서 떨어져 있었던 기간 동안 제 플레이와 체력, 멘탈을 다시 점검했다”며 “언제 불릴지 모르니 준비만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1월 소집에서 대체 발탁으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첫 경기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 컨디션과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밝혔다.
가나전에서는 그 준비가 그대로 드러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피치를 밟은 그는 강한 중원 압박과 안정적인 전진 배분으로 미드필드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경기장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경기를 함께 끌어간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 역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도 서민우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처음 호흡을 맞췄고, 김진규·서민우 조합도 처음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미드필더마다 경기 운영 스타일이 다르다. 대표팀 안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각자의 장점을 어떻게 살릴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신뢰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서민우는 끝으로 “더욱 인내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