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10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장관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장동 항소 포기는 권력에 의한 사건무마이며, 명백한 사법 농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구 출신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1심 판결에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것을 두고 "(대장동 사건은) 원론적으로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검찰청에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박정하 의원은 이에 대해 "물까지 마시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 누굴 위해 그렇게 애쓰는지 너무 선명했다"며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제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개입이 이루어졌는지, 대장동 사건 항소 취소가 대장동 변호인 출신들이 포진한 대통령실에서 내려온 ‘오더’ 였는지 그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진실을 밝힐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성호 법무장관도 일탈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