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했던 행정정보시스템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1·2등급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1·2등급 시스템 모두 정상화됐다"며 "이에 따라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위기경보 하향에 따라 중대본도 해제되고, 대응 체계는 차관급 위기상황대응본부로 전환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중 이날 오전 6시 기준 676개가 정상화돼 복구율은 95.3%에 달한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이 100%(40개), 2등급 95.6%(65개), 3등급 94.3%(246개), 4등급 95.6%(325개)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2등급 시스템 중 하나인 ‘안전신문고’가 복구됐다. 안전신문고는 생활 속 위험요인을 국민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창구다.
정부는 대전센터에서 운영되던 693개 시스템 복구를 이달 20일까지 완료하고, 대구센터로 이전해 복구하기로 한 나머지 시스템은 12월까지 인프라 구성과 프로그램 이관을 통해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정보시스템 등급제와 이중화 방식을 전면 재설계해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재난과 보안이 한층 강화된 시스템 위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