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정경호 감독 “선수들은 잘 싸웠다 책임은 내게 있다”

“사소한 실수 문제… 책임은 내게 있다”
수적 우위에도 무득점, 마무리 아쉬움
‘마치다전 반드시’ 훈련·디테일로 반등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수 기자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일본 원정 패배 후 담담히 책임을 떠안았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대등했다는 평가였다.

강원은 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4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0대1로 패했다. 후반 63분 카토 무츠키에게 실점한 뒤 히로시마의 사사키 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 감독은 “승점을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충분히 대등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워줬다”며 “한 차례의 사소한 실수가 결과를 바꿨다. 개인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이고, 결국 감독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상대 팀의 퇴장 이후 강원은 공격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정 감독은 “리그에서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세밀하게 전개하자고 주문했다”며 “기술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 포메이션을 포백으로 바꿨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특히 막바지 홍철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득점력 강화를 보완 과제로 지목했다. “우리 팀은 전반적으로 득점이 부족하다. 결국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작은 디테일 하나가 결과를 좌우한다. 개인의 완성도와 팀 전체의 세밀한 전개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CLE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부리람, 멜버른 원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은 다음 경기인 마치다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두 경기 연속 일본 팀을 만나면서 경험이 쌓였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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