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춘천시-日호후시 50년 우정 다시, ‘백년지우(百年之友)’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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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도시 17년 만의 교류 재개 복원 축하
日호후시 대표단 춘천 공식방문 첫날 환영 만찬 성료
강원일보 특집기사로 제작한 동판 전달하며 의미 더해

◇일본 호후시 대표단 환영 만찬이 3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 김진호 춘천시의장,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야스무라 마사지 호후시의장을 비롯한 호후시 대표단,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및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가운데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과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이 양 도시의 교류재개를 축하하며 제작한 강원일보 특집기사 동판을 들고 있다. 신세희기자

춘천시와 일본 야마구치현 호후시가 31일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춘천세종호텔에서 환영 만찬을 열고 반세기 우정을 넘어 ‘백년지우(百年之友)’의 새로운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이케타 유타카 호후시장을 비롯한 양 도시 대표단과 예술인,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17년간 중단됐던 교류 복원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 17년 만에 다시 잇는 ‘춘천-호후’의 우정=이번 만찬은 지난 4월 육동한 춘천시장이 직접 호후시를 방문해 교류 재개에 합의한 뒤 이뤄진 공식 일정으로, 얼어 있던 양 도시의 우정을 다시 녹인 자리였다.

육 시장은 “지난해 부시장 파견에 이어 올해 4월 교류 재개를 확정했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교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75년부터 양 도시의 관계를 기록해온 강원일보가 우정을 지켜온 소중한 매체였다”고 강조했다.

◇3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일본 호후시 대표단 환영 만찬에서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오른쪽)이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에게 춘천시와 호후시 간 교류 50주년의 여정을 담은 특집기사 동판을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 ‘백년지우’의 약속…강원일보 기념 동판 전달= 이날 행사에서는 강원일보가 1975년 9월 3일자 4면에 실은 ‘춘천체육회와 자매결연 일본 호후시 육상 교환 경기 제1회 개최 확정’ 기사를 새긴 기념 동판이 전달돼 주목을 끌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1990년 호후시를 처음 취재했던 기자로서 감회가 깊다”며 “17년의 단절을 넘어 다시 이어진 교류를 기념하고, 양 도시간 우정이 100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 예술·청년 세대 중심으로 이어질 미래 협력 다짐= 이케다 유타카 호후시장은 답사에서 “춘천 어린이 축제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것이야말로 미래 세대가 주역이 되는 교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춘천시에서 받은 ‘백년지우’ 서예 작품을 명함에 새겨 왔다”며 “앞으로 백년의 친구로 함께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예술문화교류전 참가단, 춘천예총·청년회의소·체육회 등 다양한 교류 인사가 참석해 향후 예술·청년 중심의 시민 외교 확대를 약속했다.

■ “호후시와 춘천시, 백년지우!” 릴레이 건배사 눈길= 만찬에서는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의 제안으로 “호후시와 춘천시, 백년지우!”라는 구호로 건배가 이뤄졌다. 류종수 전 춘천시장과 고도쿠 신야 한일친선협회장도 각각 “50년을 넘어 100년 우정으로 이어가자”, “선친이 사랑한 도시 춘천과 다시 만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춘천 전통주 ‘무제한503’과 ‘동몽’이 제공됐으며, 참석자들은 단체기념촬영 후 우정을 상징하는 교류의 밤을 마무리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이케다 유타카 日호후시장(사진 왼쪽)이 3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호후시 대표단의 환영만찬을 마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호텔 정문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이무헌기자

춘천시와 호후시는 1975년 한일친선육상대회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이후 자매도시로 교류를 이어왔다. 그러나 2008년 한일 관계 악화로 단절됐고, 올해 17년 만에 공식 교류가 재개됐다. 양 도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예술·청소년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시민 외교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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