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강원특별자치도청의 김우민이 고향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4년 연속 금빛 물살을 갈랐다.
김우민은 18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15분00초54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다. 15분21초45를 기록한 김영현(전주시청)과 15분22초24의 조승빈(서울시청)을 20초 가까이 따돌린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경기 초반부터 김우민은 레인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며 홀로 레이스를 주도했다. 200m 지점에서부터 2위 그룹과의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고, 중반 이후에는 사실상 혼자 물살을 가르는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800m를 넘어가며 체력을 안배한 뒤 마지막 200m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우민은 “강원, 부산 팬들의 응원을 동시에 받은 것 같다”며 “나는 강원도를 사랑하고, 부산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다. 이번 대회는 내게 특별하다. 부산과 강원도는 내게 최상의 조합”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우승으로 2022년 울산 대회 이후 4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관왕이 유력하다. 오는 19일 계영 800m와 남자 자유형 400m, 계영 400m(이상 21일), 23일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 추가를 노린다.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꼽힌다. 2024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24 도하·2025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연속 메달(도하 금·싱가포르 동)을 수확했다. 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400m·800m·계영 800m에서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