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1일 주미대사에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경화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강 대사는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을 지낸 데 이어 첫 여성 주미대사로 발탁됐다.
비 외무고시 출신인 그는 주유엔대표부 공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등으로 근무하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발탁돼 3년 8개월간 일하고 2021년 2월 퇴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2019년 전개된 북미 대화 국면에서 한국 외교를 총괄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대북 정책 등에 있어 긴밀한 조율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화여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졸업 이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력이 있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를 거쳐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으로 특채됐다.
이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드문 한국인 고위직으로 두터운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