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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세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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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남원 기자

인류가 가장 보편적으로 추구해 온 가치를 한 가지 꼽는다면 단연 ‘세계 평화’이다. 인류는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그럼에도 전쟁과 분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경제와 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질적인 평화 질서를 위해 출범한 기구가 바로 유엔(UN·United Nations)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1945년 10월24일 연합국들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평화를 보장하고 안정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 당시 회원국은 51개국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인 193개국이 가입해 있다. 유엔은 1년에 한 번 총회를 열어 주요 안건을 의결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엔총회다. 유엔총회는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매년 9월 뉴욕에서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해 “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라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며 “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는 세계 평화는 물론 우리 국가의 경제와 외교, 안보가 걸려 있는 엄중한 사안이다. 분단의 최일선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도 ‘먹고사는’ 일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천명한 세계 평화의 ‘길’이 어떤 ‘발자국’으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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